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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를 위한 국가별 유기동물 상식 가이드 - 현지 법, 문화, 주의점

by note29806 2025. 12. 27.

전 세계를 여행하며 마주하는 유기동물은 그 나라의 동물복지 수준과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특히 여행 중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고양이나 개, 혹은 시장 근처에서 방치된 동물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국가마다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과 대응 방식은 매우 다르며, 이를 모르면 오히려 오해나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외여행 중 유기동물을 마주했을 때 꼭 알아야 할 현지 법과 문화, 여행자로서의 주의사항 등을 국가별로 정리했습니다.

 

여행자를 위한 국가별 유기동물 상식 가이드

유럽 여행 시 마주치는 유기동물: 최소화된 문제, 철저한 시스템

유럽 국가들은 전반적으로 동물복지 수준이 높은 편이며, 특히 유기동물에 대한 법적 대응이 체계적으로 정립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반려동물 등록제와 중성화 의무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정부나 지자체가 동물 보호소 운영을 직접 관리합니다.

예를 들어 독일은 ‘무안락사 정책’을 채택하고 있어 유기동물이 발생해도 보호소에서 끝까지 돌봅니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마이크로칩으로 등록되어 있어 유기되면 쉽게 주인을 찾을 수 있고, 동물을 유기한 경우 법적 처벌을 받습니다. 길거리에서 유기동물을 데려가거나 먹이를 주는 행위도 보호소에 신고하는 것이 원칙이며, 일반 여행자가 임의로 구조하거나 데려오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신고 시에는 지역 동물보호소나 경찰에 연락해야 하며, 구조 후 입양까지는 전문 기관이 진행합니다.

프랑스도 동물학대와 유기에 대한 법률이 강력하며, 특히 2022년부터는 펫샵에서의 충동구매를 막기 위해 ‘입양 전 숙려 기간’이 도입되었습니다. 유기동물은 대부분 민간 보호단체와 시청이 협력해 관리하며, 동물을 발견한 여행자는 구조보다는 ‘신고’가 우선입니다.

또한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과 서유럽 국가들은 유기동물 자체가 거의 없는 수준이며, 반려동물을 집 밖에 풀어놓는 문화도 없습니다. 여행자가 유기동물처럼 보이는 개를 봤더라도 실제로는 견주와 동반 중이거나 GPS로 추적되는 반려견인 경우가 많아, 섣부른 접근은 금물입니다.

동남아·남미 여행 시: 제도 미비와 방치된 현실 속에서의 주의점

반면 동남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는 유기동물이 훨씬 더 흔하게 관찰됩니다. 많은 나라에서는 반려동물 등록이나 유기동물 보호 제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으며, 정부가 아닌 민간 자원봉사자들이 주도적으로 구조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유기견과 유기묘가 매우 많은 국가 중 하나로, 사찰 근처나 도심 공원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개나 고양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지역 주민에게 먹이를 받으며 살아가며, '반유기' 상태로 간주됩니다. 현지에서는 먹이를 주는 것이 금지되지는 않지만, 무분별한 접근이나 해외 반출 시도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여행자가 구조를 목적으로 동물을 데려가려 할 경우, 검역·예방접종·국가별 반입 규정 등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현지 보호소와 연계 없이 개인적으로 구조를 시도하는 경우, 불법으로 간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등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반려동물 등록제가 거의 없고, 지역마다 유기동물의 수가 매우 많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개고기 문화나 동물 거래 시장이 여전히 존재하며, 문화적 차이로 인해 동물의 권리가 충분히 존중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이런 현실을 마주할 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현지 NGO나 국제 구조 단체와 협력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미국·캐나다·호주 등 선진국 여행 시의 입양/구조 주의사항

북미와 오세아니아 지역은 유럽처럼 유기동물 발생률이 낮은 편은 아니지만, 체계적인 구조 시스템과 법률이 매우 잘 갖춰진 지역입니다. 때문에 여행 중 유기동물을 보더라도 임의로 개입하기보다는 보호소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행동입니다.

미국의 경우, 유기동물은 지역 동물보호소나 Animal Control 센터에서 관리하며, 시민도 임시 보호자로 등록해 입양 전까지 동물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관광객은 법적 보호자 등록이 어렵기 때문에 구조 행위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동물과 함께 이동하거나 데려올 경우, 각 주마다 상이한 동물 반출·반입 규정이 적용되며, 광견병 백신, 중성화 증명서, 마이크로칩 등록 등이 필수입니다.

호주는 동물검역이 매우 까다로운 나라로, 외국인의 동물 반입 자체가 엄격히 제한됩니다. 구조한 동물을 현지에서 입양하는 경우에도 최소 수개월간 검역소에 머무는 것이 일반적이며, 여행자가 짧은 체류 중에 이 과정을 완수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현지 동물보호소와 연락해 구조 사실을 알리고 인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캐나다는 동물 구조와 입양에 유연한 편이지만, 마찬가지로 여행자 신분으로는 법적 보호자가 되기 어려우며, 보호소와의 협의 없이 구조·운송은 불법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유기동물 발견 시 ‘시청 동물관리국’에 먼저 연락하고, 이후 보호소나 입양기관으로 연계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행자로서 유기동물을 마주했을 때의 체크리스트

  • 해당 국가의 동물보호법과 유기동물 관련 제도를 먼저 확인한다.
    유럽은 신고 우선, 동남아는 NGO 연계, 북미는 보호소 통합 시스템이 핵심입니다.
  • 구조 시도 전, 현지 언어 또는 영어로 안내 표지를 확인하고, 반려동물 여부를 확인한다.
    마이크로칩이 삽입된 유기견은 견주가 따로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 현지 경찰서, 보호소, NGO 등에 구조 상황을 먼저 알리고 협조 요청한다.
    특히 검역 대상 국가에서는 임의 구조 후 이동이 위법일 수 있습니다.
  • 직접 구조가 어렵다면 SNS에 위치와 사진을 공유하고, 현지 커뮤니티나 동물단체에 연결한다.
    소셜미디어는 빠르고 효과적인 대응에 도움이 됩니다.
  • 현지 문화를 존중하며, 감정적 접근 대신 시스템 기반 대응을 선택한다.
    개고기, 동물거래가 문화적으로 용인된 지역도 있으므로, 무리한 개입은 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해외 여행 중 유기동물을 만나는 일은 감정적으로 충격일 수 있지만, 그 대응에는 ‘정보’와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국가마다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과 법, 문화는 천차만별이며, 여행자의 선의도 현지 상황을 모르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구조보다 '바른 방법으로 도와주는 것'입니다. 여행 중 만난 한 마리의 동물이 누군가에게 평생 가족이 되기까지, 당신의 선택이 따뜻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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